메릴린치,"美 경기사이클 온순해졌다..증시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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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동안 미국의 경기사이클이 온순해지면서 채권수익률을 떨어뜨려 주고 증시의 주가수익배율은 끌어 올려준 것으로 평가됐다.
14일 메릴린치는 지난 20년간(1984~2005)간 미국 경기사이클의 고점과 바닥이 이전 20년대비 낮아지는 등 온순하고 완만해진 변화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셜리 킹 분석가는 "이는 재고관리 개선과 규제 변화 그리고 통화정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일부 행운(?)의 효과도 본 것 같다"고 진단했다.
킹 연구원은 "우선 1970년대초에 시작된 기술발전이 뒤늦게 경제시스템에 반영되면서 기업들의 산출량 변동성이 크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내구재의 변동성이 21(1955~1983)에서 8.1(1984~2005)로 크게 줄어들었으며 자동차산업의 변동성은 같은 기간 140에서 20로 대폭 떨어졌다고 강조.
킹은 "기술발전을 통해 기업들이 생산은 물론 재고,판매추이를 즉시 파악하면서 재고 오차율이 줄어들어 산출량 변동성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과다재고 문제가 과거보다 해소되자 경기 하강기가 닥쳐도 해고 등이 과격하지 않고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은행의 예금이율을 제시한 규제(Regulation Q) 같은 제도 변화도 금융산업의 신용경색을 피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통화정책도 효험이 있었으나 1950~60년대 높은 산출량 변동성 기간에도 인플레가 낮게 유지돼 변수로서의 효과는 약하다고 지적했다.
킹은 "경제사이클 변동성을 온순하게 만들어진 또 하나의 클로버는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세계화 효과도 고려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세계화로 기업들 마진이 깎이자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전, 경기 하락시 기업들이 신속하게 비용감축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킹은 "이처럼 미국 경기사이클의 변동성이 온순해지면서 채권수익률은 떨어지고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배율은 평균 17배까지 올라도 과열로 보이지 않은 긍정적 고리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그 이전 미국 증시의 평균 수익배율은 14배.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