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에 대한 투자는 '자신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도대체 나는 어떤 성향을 갖고 있나? 대박을 꿈꾸며 쪽박의 위험도 마다 않는 '못 먹어도 고'하는 '공격형', 3점만 나면 '스톱'하는 '안정형', 적당히 실속도 챙기고 위험도 즐기는 '혼합형'….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투자 성향의 파악은 재테크의 첫 단계로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파악된 성향에 따라 투자비율,포트폴리오를 정해 투자에 임해야 위험도 줄이고 수익도 얻을 수 있게 된다. 투자 성향 분석 체크리스트를 통해 나의 투자성향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짜야 하는 이유다. 상담을 거쳐간 고객들을 중심으로 한국인들의 투자 성향 분석을 해보면 60세 이상이나 일부 여성 고객에게선 안정형의 모습이 나온다. 안정성장형은 대다수의 여성 고객이나 일부 남성 고객들에게서 나타난다. 30~40대 남성 고객의 경우 성장형이 강하고,공격형은 아주 극소수의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이 안정성장형으로 보면 된다. 투자에 있어서 위험을 감수하려는 경향이 적다는 뜻이다. 김남순 ㈜DNW금융컨설팅대표이사 www.dnwfn.com -------------------------------------------------------------- [ 투자성향 체크리스트 ] ◇안정형(9점 이하) 위험을 극도로 싫어하고 원금 손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안정형 투자자다. 금리보다는 원금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를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예금자 보호가 되는 안전한 확정금리 상품에 90%,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유동성 상품에 10% 정도 가입한다. 은행의 특판정기예금,저축은행의 정기예금에 세금우대나 비과세 생계형(60세 이상의 경우)으로 가입하고 근로자라면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비과세와 소득공제의 두가지 혜택을 누린다. 긴급자금이나 생활비는 입출금이 자유로우며 보통예금보다 이자가 훨씬 높은 CMA,MMF,MMDA 등을 활용한다. ◇안정성장형(10점∼14점 이하) 원금 보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지만 약간의 위험은 감수할 수 있는 안정성장형 투자자다. 투자자산을 확정금리 상품에 50%,채권형과 주식형에 각각 20%,유동성 상품에 10%를 투자한다. 확정금리상품은 은행의 금리연동 정기예금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신용협동조합의 예탁금을 세금우대로 활용한다. 신용도가 낮은 금융회사는 예금자 보호한도인 5000만원 이내로 가입한다. 채권형펀드는 국공채형을 위주로 투자한다. ◇성장형(15∼20점 이하) 안정성과 수익성의 비중을 5 대 5로 보는 성장형 투자자라고 할 수 있다.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채권이나 주식에도 일정 자산을 적극 투자한다. 확정금리 30%,채권형 30%,주식형 30%,유동성 1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 채권형은 후순위채권이나 해외채권펀드에,주식형은 배당주,공모주펀드에 관심을 가져본다. 목돈을 만들 때는 장기주택마련펀드(혼합형)나 적립식펀드를 활용한다. ◇공격형(21점 초과) 고위험 고수익형으로 높은 수익을 위해서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공격형 투자자다. 확정금리 20%,채권형 20%,주식형 50%,유동성 10% 정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식형은 성장형펀드,코스닥펀드,해외뮤추얼펀드에 분산하여 가입한다. 주식 직접투자도 전문가와 상의하여 일정부분 투자를 고려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