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200여개 정보기술(IT) 기업이 참가한 세빗 전시장은 전체 넓이가 35만㎡에 달한다. 코엑스의 10배나 된다. 전시장은 분야에 따라 27개 홀로 나뉘어 있다. 홀 하나만 대충 둘러보려 해도 한나절 이상 걸린다. 관심있는 업체를 미리 골라 둘러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세빗 참가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전시회 규모가 예년만 못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체 참가업체 수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필립스 소니 등 세계적인 기업 중에도 참가하지 않은 업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콤덱스'와 마찬가지로 세빗의 영향력이 점점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세빗은 여전히 세계 최대 IT전시회다. 마이크로소프트 IMB 인텔 삼성 등이 대규모 부스를 차리고 전 세계 IT업계 관계자들이 신기술 신제품을 둘러보러 해마다 하노버로 몰려온다. 올해 전시회는 15일까지 계속된다. 하노버(독일)=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