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의류업체 나산의 주인 찾아 주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이진성 수석부장판사)는 10일 나산 인수·합병(M&A) 주간사로 삼정KPMG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법원은 주간사가 선정됨에 따라 나산의 기업실사 및 가치평가 과정을 거쳐 올 상반기 안 나산의 공개매각을 마칠 계획이다. 삼정KPMG컨소시엄은 나산과 정식계약을 체결한 뒤 법원의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나산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정KPMG는 다음 주부터 나산의 기업가치 평가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산이 M&A 시장에 나온 것은 2004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에는 GE캐피털 등 외국계 펀드와 국내외 14개 업체가 매각 입찰에 응했지만 인수 가격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다. 조이너스 꼼빠니아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나산은 2000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한 업체로 미국계 사모펀드인 GMP이머징마켓펀드가 현재 1대 주주로 16.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