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중심의 양대 지주회사 체제 구축을 위해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나선다. 금호아시아나는 10일 금호산업이 보유하고 있는 인천공항에너지 주식 317만8920주(30.0%)와 아시아나공항개발 주식 168만9878주(52.71%)를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한다고 9일 밝혔다. 거래 금액은 각각 53억7900만원,251억5200만원이다. 두 회사의 업종이 항공산업과 연관돼 있는 만큼 아시아나항공으로 주식을 몰아 업종별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호산업은 박삼구 회장 등 오너 일가로부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주식 10만6572주를 304억6600만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또 오너 일가는 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금호산업의 주식 235만6800주(5.8%)를 519억6700만원에 매수한다. 이에 따라 오너일가는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각각 17.86%,40.04%씩을 보유하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이동은 금호석유화학 계열에는 화학과 타이어를,금호산업 계열에는 건설 물류 레저 등을 포함시켜 지분구조를 단순화해 책임 경영시스템을 확립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