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회사 10개 중 6개는 다시 중소기업 복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2개사는 중소기업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기업을 분사하거나 자회사를 설립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내놓은 '중소기업의 대기업 성장 촉진을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중소기업이 종업원 300명 이상의 대기업으로 성장하면 중소기업 지원 혜택이 끊겨 경영 여건이 갑자기 나빠지기 때문에 성장 여력이 충분한 중소기업들도 성장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종업원 300∼1000명 사이의 제조업체 중 3년간 중소기업 유예기간(규모 확대로 중소기업에 해당하지 않게 된 경우 3년간은 중소기업으로 인정)에 속하는 5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8.9%에 해당하는 33개사가 '중소기업으로 다시 복귀를 희망'한다고 응답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