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말 공개한 2005년 12월31일 현재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보면 26개 정부 부처의 장관(또는 장관급)들 중 생명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에 가입한 사람은 모두 1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해약환급금(보험계약을 만기 전 깰 때 돌려주는 돈) 기준으로 저축성보험 가입금액을 공개했다. 이들의 가입금액은 총 15억9942만원으로 전체 예금액(133억8586만원)의 11.9%에 이르렀다. 거래 보험사(복수 거래 포함)의 경우 전윤철 감사원장,변양균 기획예산처장,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등 11명이 삼성생명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삼성생명에 13억6965억원어치의 저축성보험에 가입,규모가 가장 컸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도 6691만원어치의 삼성생명 저축성보험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김선욱 법제처장을 비롯 3명은 대한생명에,김승규 국가정보원장 등 4명은 교보생명의 저축성보험에 들어 있는 상태다. 또 동양 신한 미래에셋 PCA AIG생명 등과 거래하는 장관도 각각 1명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 처장의 경우 4건(4864억원)의 저축성 보험에 가입,장관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편 고위 공직자들은 저축성보험 가입 상태만 신고하기 때문에 보장성 보험을 통한 보장내역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