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만 바뀐기업 '착시' 경계 ‥ 코스닥 사명변경ㆍ액면분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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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중심으로 사명 변경이 붐을 이루고 있다.
또 액면을 분할하려는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회사의 겉포장만 바꾸는 데 따른 '착시효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림미디어 스펙트럼DVD 나코 등 10여개 기업들이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호 변경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미 헤드라인정보는 1월23일 브로딘미디어로,이스턴테크는 지난달 22일 굿이엠지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또 영진닷컴과 호스텍글로벌도 각각 미디어코프,유비다임으로 상호를 바꿀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우회 상장과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악화된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앞다퉈 사명 변경에 나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호 변경이 기업 실적개선과 무관한 데도 새로운 기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투자자에게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액면을 분할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반포텍이 액면 분할(1000원→500원)을 거쳐 14일부터 변경상장하고 SLS캐피탈도 5000원을 1000원으로 변경해 28일 변경상장 예정이다.
또 포스데이타 동양시스템즈 디아이디 고려제약 코엔텍 큐캐피탈 등이 5000원짜리 액면을 500원으로 분할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액면 분할이 유동성 확대엔 도움이 되지만,기업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