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이전하는 벤처기업들에 투자하는 벤처펀드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50억원 규모 '제주벤처투자조합'의 운용사(업무 집행 조합원)를 선정하기 위해 최근 서울 삼성동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서 창업투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제주벤처투자조합은 도내 중소·벤처기업과 제주도로 이전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다. 펀드의 60% 이상을 정보기술(IT) 및 생명공학(BT) 부문 벤처기업들에 투자한다. 기존 주식 인수 형태 외에도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프로젝트 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제주도측의 설명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에 있는 벤처기업은 40여개에 불과하지만 첨단 과학기술 단지를 조성하는 등 유망 벤처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벌이고 있다"며 "제주벤처펀드도 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협 제주은행 등 지역 은행과 도청 등 지자체에서 25억원을 출원하고 나머지 25억원은 중소기업청의 모태펀드를 통해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오는 13일까지 제주벤처펀드 운용사 선정을 끝내고 이달 중 예정인 모태펀드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064)710-2562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