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코끼리 우리에 들어간 여자가 코끼리 코에 맞고도 무사히 구출된 사건이 일어났다. 3일(현지시각) 텍사스 웨이코 트리뷴 헤럴드에 따르면 25세의 이 여성은 단지 '코끼리와 놀고 싶어서' 우리에 들어갔다고 한다. 문제의 여성은 3피트 높이의 울타리와 전선 등 주위에 설치된 각종 장애물을 넘어 우리속으로 진입했다고 한다. 무게가 6000파운드(약 2700kg)에 육박하는 코끼리가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온 침입자(?)에 놀라 코로 그만 여성을 후려쳐 버린것. 구조대가 황급히 여성을 구출했으나 다행히 옆구리와 팔에 가벼운 찰과상만을 입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한다. 우리속에는 9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암컷 아프리카 코끼리가 2마리 있었는데 이 중 한마리가 여성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코끼리가 위협을 느끼게 되면 이 같은 행동을 보인다"고 밝혔다. 소동에 큰 스트레스를 받은 이 코끼리들은 사건후 격리된 장소에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