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과 대주주 간 표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GⅡR와 세이브존I&C 주총은 모두 경영진측의 안대로 통과됐다. GⅡR는 3일 오전 열린 주총에서 8명의 이사후보 중 강성 현 대표이사 사장과 이규일 상무 등 이사회가 추천한 5명의 후보가 모두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 앞서 최대주주(지분율 28.2%)인 외국계 광고대행사 WPP측은 폴 리처드슨 WPP그룹 재무이사 등 3명을 이사후보로 추천하고 위임장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세이브존I&C 주총에서도 이랜드월드(지분율 약 7%)측이 주주제안으로 올린 상근감사 선임안이 부결되고 현 감사가 재선임됐다. 세이브존I&C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가 추천한 정극 감사 선임안건을 찬성 201만주,반대 45만주로 가결시켰다고 밝혔다. 반면 이랜드측에서 추천한 전해청 감사 선임건은 찬성 71만주,반대 175만주로 부결됐다. 한때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던 이랜드월드측은 "세이브존I&C의 경영권을 확보할 의지는 없지만 투명경영을 계속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유영길 현 대표와 용석봉 이사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김의식 사외이사는 이사회 출석률 기준 미달로 국민연금이 반대했으나 연임에 성공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