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스키너 맥도날드 부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무려 35년간 맥도날드에서 일해 온 '골수' 맥도날드 맨이다.


16세의 나이에 파트타이머로 처음 맥도날드와 인연을 맺은 그는 한국 나이로 환갑을 맞은 올해까지 맥도날드 이외에는 이렇다 할 근무 경력이 없다.


해군에 근무한 10년을 제외하면 그의 이력은 맥도날드가 전부다.


그의 이 같은 경력은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다국적기업 CEO들의 '평균' 이력과는 판이하다.


대부분의 다국적 기업 CEO들은 화려한 학력에 소위 '직업이 CEO'라고 불릴 정도로 여기 저기 유명 기업의 CEO나 최고경영층을 역임한 경우가 다반사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 평범해 보이는 스키너의 이 같은 이력은 바로 맥도날드라는 기업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출나게 잘나고 똑똑한 사람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보일 정도로 평범하면서도 한 우물을 파는 그런 전형인 사람이 세계 최대 외식업체 맥도날드를 이끄는 짐 스키너다.


이처럼 수수해 보이는 그이지만 CEO에 오른 뒤 그의 행적은 그리 평범하지만은 않다.


2004년 11월 맥도날드 CEO에 오른 스키너는 종전에 방어적이고 소극적이던 이 회사의 대외전략을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바꾼 일등공신이다.


가만히 앉아서 매를 맞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매를 맞지 않게 미리미리 나서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인 셈이다.


그의 이 같은 전략은 아직도 미완의 실험단계에 있는 만큼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맥도날드의 문화를 바꾼 주인공인 것만은 확실하다.


1971년 맥도날드 매장 매니저로 첫 정식 직원이 된 스키너는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중부유럽 중동 아프리카 인도 담당 부사장을 지냈고 1997년부터 2001년까지는 '맥도날드 유럽'의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매장관리,마케팅 지역담당 부사장 미국 담당 수석 부사장 등을 거쳐 본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랐고 2003년 1월 부회장에,2004년 11월 CEO에 각각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