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3일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한미동맹 관계를 보다 균형적이고 호혜적인 방향으로 재조정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국정 브리핑에 따르면 외교부는 한미동맹에 문제가 있다는 커트 캠벨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국장의 최근 발언과 관련, "한미동맹 관계는 9.11 사태 이후 미국의 국제안보관 및 군사전략의 변화, 한국사회의 민주화 진전, 인구분포상의 변화 등 대내외적 변화로 인해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재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한미 동맹은 21세기 새로운 국내외 환경에 적응해 나가며 포괄적.역동적.호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또 "작년 11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바에 따라 올 1월 워싱턴에서 한미 장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하는 등 양국 관계는 지역적.범세계적 이슈를 포함한 포괄적인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심도있는 협의를 갖는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캠벨 국장은 지난달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한미동맹 관계의 현주소는 파장 때문에 공개 이혼을 원치 않는 왕과 왕비같다"면서 "양국이 동맹의 문제점들을 언급하는데 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