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유력한 인수 후보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인 공제회들과 짝짓기에 나섰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과 하나은행은 국민연금에 이어 군인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를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아직 공식 제안을 받지는 않았지만 두 은행으로부터 참여의사를 타진하는 실무진 차원에서의 접촉은 있었다"며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뒤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교직원공제회도 최근 하나은행의 인수추진팀과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교직원공제회 실무진을 만나 외환은행 인수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인공제회와 교직원공제회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이다. 공제회의 한 관계자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과정에 대한 검찰 수사까지 논의되는 만큼 당분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공공성을 가진 공제회가 섣불리 발을 담그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