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경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산업자원부 산하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의 조남선 소장(58)은 국내 기업 전반에 환경 경영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대기업의 선도적인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협력업체 기술 지원이나 유해물질 관리기법 전수,환경경영 인증 무료 컨설팅 등과 같은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 소장은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 한 품목을 유럽 환경 규제에 맞추려면 약 1조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이 환경 규제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은 고스란히 대기업들이 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1999년 설립된 청정생산지원센터의 주요 업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그린 파트너십'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를 위해 2003년부터 포스코 현대자동차 삼성SDI SK㈜ 유한킴벌리 풀무원 등에 총 53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조 소장은 향후 중점 추진 사항으로 국내 기업들이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지원체제 구축을 들었다. 인터넷을 통해 자사 수출 제품의 국제 환경규제 준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