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원 펀드투자, 5개월여만에 2천9백만원 증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 1년 사이에 급여 소득과 주식펀드 수익 등으로 9천447만5천원의 재산을 불려 작년말 현재 재산총액이 8억2천93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대통령 취임 후 첫 신고 때 재산총액이 4억6천8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재임 3년 기간에 3억6천만원 가량의 재산이 늘어난 셈이다. 28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변동 신고내역(2005년 12월31일 현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재산 증가는 특히 예금 분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 부문만을 따지면 급여 소득이나 펀드수익 등으로 2억1천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이중 노 대통령 자신이 7천582만원, 장남 건호씨가 1억4천299만원의 증가분이 발생했고,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의 예금은 862만원이 감소했다. 다만 건호씨의 예금 증가분은 1억5천만원짜리 여의도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해제하고 받은 돈을 예금으로 돌린 것이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 주식형 펀드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7월22일 시중 여유자금이 부동산시장에 쏠리는 과열양상을 우려하며 여유자금들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개인예금 8천만원을 주식형 펀드에 분산 투자했다. 재산 신고내역에 따르면 8천만원의 펀드투자액은 지난해말 현재 2천890만원 가량이 증가한 1억890만원에 이르러 5개월 남짓기간동안 수익률이 36.1%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 대통령과 권 여사는 국민은행,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CJ 투자증권 등 5개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각종 펀드에 가입해 펀드마다 24∼41%의 수익률을 거두었다. 주식펀드 투자금 8천만원은 현금 보유액 일부분을 인출해 조달했다는 당시 청와대 발표대로, 은행 예금 보유량도 그 정도 분량이 감소해 노 대통령의 우리은행 계좌가 1천299만원, 제일은행 124만9천원, 권 여사의 우리은행 계좌가 6천642만원씩 각각 감소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자신과 권 여사 명의로 각각 98년식 SM520과 2001년식 체어맨 자동차 외에 콘도 1채(4천85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