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농업협동중앙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정경제부의 구상은 농협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복잡한 사업부문은 명확하게 분리하는 것입니다. 은행과 공제, 각종 경제사업이 농협이라는 지주회사 아래에 별도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입니다. 은행, 공제 등 금융 자회사는 각각 은행법과 보험업법을 적용받고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 아래 놓입니다. 만일 농협과 농림부가 지주회사 전환을 받아들이면 금융업무 확대를 인센티브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재경부는 이같은 방안을 최근 농협과 농림부에 전달했습니다. 거대 기업인 농협이 복잡한 사업을 엄격한 구분없이 동시에 수행하면서 투명성과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농협법에 따라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 기회에 근본적인 구조개편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농협과 농림부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사업부문간 방화벽을 칠 경우 농민 지원자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농협은 금융사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경제사업에 투입해 왔습니다. 한편 재경부는 농협의 지배구조에 대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으며 농협과 농림부에 구조개편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와우TV뉴스 이성경입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