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에 기댄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코스닥은 680선으로 껑충 뜀박질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주말 대비 9.06포인트 오른 1374.88로 사흘 연속 강세를 기록했다.코스닥은 682.33으로 9.39포인트(1.4%) 급등했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이날 지수는 장 막판 기관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1370선 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힘차게 도약했다.특히 기관이 사흘째 사자 행진을 지속,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고 백신주와 엔터주 등 개별 종목들이 크게 올라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4억원과 2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개인은 42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673억원 매수 우위. 건설과 전기가스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시현했다.3월 증시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쏟아진 가운데 삼성증권대우증권 등이 일제히 뜀박질하면서 증권업 지수를 3.6% 끌어 올렸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삼성전자POSCO,LG전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SK텔레콤과 우리금융 등도 선전했다.반면 한국전력과 국민은행,LG필립스LCD,하이닉스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이사회 만장일치로 아이칸측의 제안을 거부키로 했다고 밝힌 KT&G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LG생명과학이 3.5% 올랐고 향후 2~3년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평가에 현대엘리베이터도 6% 넘게 상승했다. 한편 지난 주 국내 AI(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소식에 급등했던 대림수산한성기업, 신라교역 등 수산주들은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다음,네오위즈,엠파스 등 인터넷주들이 나란히 오름세를 탔고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CJ홈쇼핑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동서와 LG마이크론은 하락. 상한가를 기록한 에스엠과 만인에미디어를 비롯해 예당과 블루코드, 포이보스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온타임텍이 DMB 등 신규 서비스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6% 넘게 뛰어 올랐고 해외CB 발행을 마무리했다고 공시한 바이오메디아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우리조명은 7.8% 밀려나며 8일 만에 조정을 받았다. 수산주들과 달리 중앙백신과 파루, 이-글 벳, 제일바이오 등 백신 관련주들은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72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275개를 크게 웃돌았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0개를 비롯해 544개 종목이 상승했고 316개 종목은 떨어졌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 팀장은 "지수가 박스권을 탈피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1월 고점(1426P)이 두번째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증시의 신고가 탈환이 임박했다는 점과 철강·화학·조선주 등의 선전에 힘입어 3월 증시는 1월 고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