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아이를 낳으면 매달 일정액의 수당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속히 떨어진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아동수당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고 부처 간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는 현재의 저출산 기조를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심각한 인구 위기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아동수당제는 참여정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과제다. 아동수당제는 일단 0∼3세 아동에 대해 월 10만원씩 지급하되 추이를 봐가며 이를 확대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세 이하 자녀 둘이 있는 가정의 경우 매달 20만원을 지급받는 셈이다. 다만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가정은 아동수당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고소득층에는 이런 정도의 수당이 주어진다 해도 출산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동수당제는 현재 유럽 각국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은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도입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