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종목 중에서 금메달 6개를 싹쓸이하고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까지….' 한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두 명의 올림픽 3관왕을 동시에 배출하며 '쇼트트랙 최강국'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먼저 만 17세의 대표팀 막내인 진선유(광문고)가 여자 1500m와 3000m 계주에 이어 1000m 경기까지 석권하며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3관왕이 되는 위업을 이뤘다. 또 남자 1000m와 1500m를 휩쓸었던 안현수(21·한국체대)는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눈부신 막판 스퍼트로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연출해 진선유와 함께 3관왕이 됐다. 특히 안현수는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쇼트트랙 전 종목 메달을 획득하는 기록도 세웠다. 한국 쇼트트랙이 이번 대회에서 수확한 금 6,은 3,동 1개는 역대 최다였던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때의 금 4,은 1,동 1개를 능가하는 성적이다. 한국은 그동안 쇼트트랙에서 김기훈과 채지훈,하계올림픽 양궁에서 박성현과 윤미진 등 2관왕을 여러 명 배출했으나 한 대회에서 3관왕을 내지는 못했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선수는 진선유 안현수를 비롯 바이애슬론 3관왕 미카엘 그라이스(독일) 등 3명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