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산업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오는 5월 초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지주회사화하면서 지배구조가 보다 투명해지는 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자본 및 기술제휴를 맺고 있는 독일 프루덴버그사의 지분 확대도 외국인 '러브콜'의 배경이다. ◆'프루덴버그 지분 늘릴 것' 평화산업이 회사를 지주회사인 평화홀딩스와 사업회사인 평화산업으로 분할키로 결정한 것은 경영진의 과감한 결단이었다는 게 증권업계의 일반적 평가다. 이번 분할을 통해 평화산업 대주주는 지주회사를 통해 그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사업회사는 독일 프루덴버그가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프루덴버그는 우호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지분 참여 확대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진분야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프루덴버그는 현재 자회사(NOK)와 함께 평화산업 지분 16.2%를 보유한 2대주주지만 더 많은 지분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학주 자동차운송팀장은 "지분이 확대되면 프루덴버그가 보다 적극적으로 평화산업 제품 마케팅을 확대할 것"이라며 "직수출 기회도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프루덴버그가 중국에 공장을 신설하는 대신 평화산업 공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지분 24%로 높아져 회사 관계자는 "대주주와 경영진은 20~30년 후에도 계속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따라서 이런 투자를 하려면 지주회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즉 자동차 부품사업 중심으로 짜여있는 기존 평화산업 체제로는 비관련 사업 투자시 기존 주주들의 반대 등 걸림돌이 적지 않아 지주회사를 통해 신규투자를 모색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지배구조의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평화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최고치인 24%에 육박하고 있다. 평화산업이 분리되면 지주회사는 존속회사로 상장을 유지하고 사업회사인 평화산업은 6월2일 신설 상장될 예정이다. 평화산업 주가는 이날 510원(8.51%) 오른 6500원에 마감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