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하면서 다우지수가 4년 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8.11P(0.62%) 오른 1만1137.17로 지난 2001년 6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283.17로 20.21P(0.89%) 뜀박질했고 S&P500 지수도 9.63P(0.75%) 상승한 1292.67로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7% 오르며 전망치를 소폭 상회했다. 그러나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2% 오르는데 그쳐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인플레이션 및 그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국제유가 하락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73달러(2.76%) 떨어진 배럴당 61.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JP모건의 스튜어트 슈바이쳐는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에 우려할 만한 사항은 없었다"면서 "에너지 가격이 다소 큰 폭으로 오르더라도 인플레는 통제 가능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르면서 일부 반도체 관련주들이 출렁거렸다. 전날 씨티그룹이 업종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데 이어 씽크에쿼티 파트너스가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추면서 인텔 주가가 2% 넘게 밀려났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도 이틀 연속 약세권에 머물렀다. 스프린트 넥스텔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4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5% 가까이 급락했고 델은 애널리스트 미팅을 연기한다고 밝힌 가운데 뒷걸음질쳤다. 반면 인도 항공사에 비행기 공급 가능성이 전해진 보잉이 1.8% 상승했고 파이저도 큰 폭으로 오르며 시장 분위기를 밝게했다. 코웬&코의 존 오도나휴는 "최근 시장이 인플레이션이나 연준의 금리인상과 관련된 지표들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러한 불규칙적인 움직임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