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규 교보생명 대표 사의 표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성규 교보생명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에 따르면, 20일 경영 및 영업전략회의에서 사업계획과 목표 달성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박성규 대표가 영업 실적 부진을 이유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규 대표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일부 영업 임원들도 영업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아직 결산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에 3월 정기 인사때 반영할 방침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집단적으로 신창재 회장의 리더십 등에 반발한 것은 결코 아니다"며 "영업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대표의 의지를 표명한 수준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표를 비롯해 일부 임원들이 실적 부진에 따라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집단 반발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태의 갈등이 된 것은 최근 급변하는 생보시장 환경에서 상품 개발과 관련해 이견을 보인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창재 회장과 박성규 대표는 보험상품의 위험률차(생존률-사망률)에 대해 시각을 달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험률차란 보험 계약자들의 생존률과 실제 사망률의 차이에 따른 이익과 손실의 차이로 보험 인수(언더라이팅)에서 중요한 지표입니다.
최근 제 5회 경험 생명표가 발표되면서 위험률차에 따라 연금 등 생존보험료는 인상되고 종신 등 보장성 보험료는 인하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또다른 관계자는 "신창재 회장이 대표 등 임원들에게 권한 위임을 많이 하지 않은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다"며 "하지만, 교보생명 문화 특성상 임원들이 집단 반발하는 사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