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직도 차가운 기온이 계속되고 있지만 에어컨 업계의 예약판매 전쟁은 불을 뿜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던 예약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업계는 안도하고 있습니다. 조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에어컨 매장. 한겨울이지만 예약판매 열기는 어느 때 보다 뜨겁습니다. 이 매장에서의 에어컨 예약판매량은 2월 들어 호조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 판매고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시장이 위축될 것이던 업계의 예상을 뒤집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영진 하이마트 실장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로 예약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2월 들어 꾸준하게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내수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에도 여전히 열대야 현상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메이커들의 대대적인 판촉활동도 예약판매량 증가에 한몫 하고 있습니다. 업체별로는 LG전자가 다소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른 업체들이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입니다. LG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예약판매량이 1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LG전자는 오리엔탈 골드 색상과 전통 문양을 도입한 제품이 예약판매량의 70%에 달하는 등 차별화된 디자인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0% 정도 늘어났고 대우일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보이고 있지만 전체 판매량에서는 LG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의 디자인을 일부 수정하고 광고에도 변화를 주는 방법을 검토하며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대우일렉은 판매량 증가 추세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 아래 3월말까지 예약판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