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뮤추얼 펀드가 KT&G의 지분을 추가로 늘렸다. 프랭클린 뮤추얼펀드는 이에 따라 사실상 이번 KT&G 경영진과 아이칸 펀드와의 지분경쟁에 캐스팅보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양측에 명확한 지지여부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KT&G는 22일 공시를 통해 프랭클린뮤추얼이 작년말부터 장내매수와 GDR(주식예탁증서) 거래를 통해 KT&G 지분율을 7.14%에서 8.14%로 늘렸다고 밝혔다. 올해 사들인 지분은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작년에 사들인 지분에는 의결권이 부여된다. KT&G가 보유한 자사주에 의결권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이번 주총에서 프랭클린 뮤추얼펀드가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8.32%로 0.3%포인트정도 늘어난다. 한편 KT&G는 골드만삭스와 함께 리만브라더스를 공동 자문사로 선정,유럽계 투자자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투자설명회를 주선하고 리만브라더스는 지난 20일부터 곽영균 사장 등 KT&G 경영진과 동행,유럽 투자설명회를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반해 아이칸쪽은 대형 투자은행(IB)을 자문사로 끌어들이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이칸 자문을 할 경우 한국내 사업에 차질이 빚어져 대형 IB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용준 기자·고경봉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