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네티션닷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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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EnC,96NY,A6,CASH 등 4개 고급 여성복 브랜드를 갖고 있는 네티션닷컴을 인수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월드는 조학수 네티션닷컴 대표(59)의 주식 29만4000주(지분율 35%)를 210억원에 사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패션부문 고급화를 위해 고가 브랜드 패션업체의 인수·합병(M&A)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한경 2월22일자 A15면 참조
이랜드 관계자는 "인수대금은 네티션닷컴의 현재 주가인 3만4200원에 비해 2배가 넘는 주당 약 7만1419원으로 계산된 것"이라며 "이번 계약으로 이랜드월드가 네티션닷컴의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갖게 돼 그만큼의 프리미엄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네티션닷컴은 논노와 나산실업을 거친 조 대표가 1985년 설립해 지금은 EnC 등 4개 여성복 브랜드의 310개 매장(백화점,가두점 합계)을 보유하고 있는 중견 패션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1792억원이었고,영업이익도 전년보다 83% 뛰어오른 55억5000만원을 올렸다.
이랜드는 경영 안정을 위해 네티션닷컴의 조 대표를 경영 고문으로 추대하는 한편 직원들의 고용을 100% 승계하고,기존 브랜드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2003년 8월 역시 중·고가 패션브랜드 회사인 데코를 인수한 이후 시가총액이 그해 말 182억원에서 지난 21일 현재 723억원으로 4배나 뛰는 등 고급 브랜드 사업 진출이 효과를 냄에 따라 앞으로도 패션 고급화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데코에 이어 지난해 11월 태창 내의사업부를 인수한 이랜드는 이번에 네티션닷컴까지 사들여 올해 패션부문에서만 연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패션업계 1위 자리에 오른다는 계획을 세웠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