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 "한미 양측간에 어느 일방의 의도에 의한 게 아니고 서로 현실적인 조건을 존중한 적절한 합의이며 우리에게 불리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의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면 한미 동맹정신과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우리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회찬 의원이 국회에서 오늘 밝힌 (전략적 유연성) 문건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북핵 6자회담과 관련, 반 장관은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의 방미를 통한 한미협의 이후 신임 천영우 6자회담 수석대표도 관련국을 방문해 긴밀히 협의하는 과정에서 6자회담의 윤곽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정책실장은 23일부터 미국 워싱턴을 방문, 미국 백악관 및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북핵문제를 포함해 공동 관심사항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천영우 신임 수석대표는 3월 초순께 관련국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반 장관은 북한의 위폐문제와 관련, "여러차례 밝힌 것처럼 우리 정부는 깊은 우려를 갖고 있고 북한으로서도 스스로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FTA(자유무역협정)과 관련, 그는 "싱가포르와의 협정이 다음 달 2일 공식으로 발효되며 이를 통해 양국간 경제협력관계가 더욱 밀접해지고 수출이 증대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일본 시마네 현의 `독도의 날' 행사와 관련, "독도영유권에 대한 우리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