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일본 미쓰비시 그룹과 지분제휴를 24년 만에 완전히 청산한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INI스틸은 22일 미쓰비시상사가 갖고 있는 현대차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행사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다음 달 16일 옵션을 행사하면 모비스는 103만주를,INI스틸은 125만주를 각각 매입하게 된다.


이번 콜옵션 행사는 2004년 2월 미쓰비시측과 맺은 옵션계약에 따른 것으로 옵션 행사가격은 4만7500원이다.


이 거래로 모비스와 INI스틸의 현대차 지분율은 각각 15.03%와 5.9%로 높아지게 된다.


현대차는 1973년부터 미쓰비시자동차로부터 기술을 이전받기 시작해 1981년 공식적인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982년에는 미쓰비시자동차와 미쓰비시상사에 10%의 지분을 넘기는 자본제휴를 맺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1990년대 말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현대차 지분을 처분했고,현대차와 미쓰비시자동차 계열사 간 거래를 중개했던 미쓰비시상사도 이번에 지분을 정리하게 됐다.


이에 따라 1982년 이후 계속돼왔던 미쓰비시와의 자본제휴는 24년 만에 완전히 끝나게 됐다.


미쓰비시는 2000년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 간 전략적 제휴에서도 중개인 역할을 했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