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개신교 등 한국 종교계가 캄보디아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 사회복지를 통한 선교·포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종교단체나 종교계가 설립한 사회단체들이 이들 지역에 고아원 학교 병원 직업훈련소 등을 건립해 돕는 사례가 부쩍 잦아졌다.


불교계에선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의장 성관)가 지난 18일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근에 '아름다운 세상,캄보디아(BWC)'라는 이름의 교육시설을 완공했다.


캄보디아 정부가 무상임대한 1만2000여평의 땅에 65만달러를 들여 고아원과 초등학교,식당,도서관 등의 건물을 세운 것.


1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고아원은 오는 6월부터,학년별로 25~30명을 가르치는 초등학교는 9월부터 운영된다.


앞으로 중학교도 세우는 등 이 일대를 종합교육시설로 키울 예정.


승가회는 2002년부터 컴퓨터 100대와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는 등 캄보디아 지원사업을 펴왔다.


한국·스리랑카문화복지재단(이사장 지관)도 다음 달 5일 스리랑카 캄파 지방 파살라에서 2만5000여평의 땅에 고아원,유치원 등 600평 규모의 건물 10개 동 조계종복지타운 착공식을 갖는다.


조계종은 법장 전 총무원장 때인 지난해 3월 전국 사찰에서 자비의 탁발 활동으로 성금을 모아 스리랑카 복지타운 건립을 추진해왔으며 그동안 부지 선정,법인 설립 등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조계종은 2008년까지 이 복지타운에 한국 전통사찰과 수행체험센터도 건립할 예정.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월주 스님이 2004년 설립한 지구촌공생회도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국가를 지원하고 있다.


개신교계의 아시아권 돕기도 활발하다.


외국인노동자의집(대표 김해성 목사)은 오는 5월1일 파키스탄 만세라 지역에 화상 전문병원을 개원한다.


이 곳은 지난해 10월 대규모 지진 피해를 입었던 곳으로 파키스탄 정부가 제공한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150병상을 갖춰 화상환자와 일반 극빈환자 등을 무료 진료한다.


또 국제개발 NGO 선한사람들(이사장 조용기)은 스리랑카 콜롬보 지역에 300평 규모의 보육원을 다음 달 준공하는 데 이어 직업훈련센터도 건립할 계획.


직업훈련센터에서 자동차 정비와 선반,용접 및 정보기술(IT) 분야의 과목을 가르쳐 스리랑카 정부가 이들의 취업을 돕도록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