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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연초부터 대박 수주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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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계가 연초부터 잇단 대형 수주계약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특히 고(高)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유전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선박인 원유 시추 설비와 유조선 등의 발주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수주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선박건조 원재료인 후판가격도 작년 하반기 이후 줄곧 하락세여서 조선업계의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수주 '대박'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STX조선 등 주요 업체들이 올 들어 잇따라 수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노르웨이 모스볼드사로부터 원유시추선인 드릴십 1척,미국 셰브론사로부터 해양 가스플랫폼 1기,유럽으로부터 유조선 8척 등 모두 10척의 선박을 총 13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의 5척,3억달러에 비해 건수는 100%,금액으로는 333.3%나 늘었다.


    특히 정해진 납기(2008년 말)보다 일찍 인도할 경우 매일 10만달러씩 인센티브를 받게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지금같은 추세라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의 77억달러를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도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벨라사로부터 32만t급 초대형유조선(VLCC) 6척,파나마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 1척 등을 총 10억달러가량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선박을 발주한 벨라사는 보유 원유 운반선의 대부분이 단일 선체여서 향후 이중 선체로 선대를 개편할 경우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대우조선은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이로써 올 들어 9척에 17억5000만달러의 수주금액을 나타내 작년 1,2월의 1척,10억달러에 비해 건수는 800%,금액은 75% 증가했다.


    현대중공업도 올 들어 대형 LPG선 5척을 4억달러에 수주한 데 이어 여러 건의 대규모 수주 상담을 진행 중이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14척(3억달러)과 16척(7억달러)을 수주한 상태다.


    STX조선의 경우 작년 1,2월에 8척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이달 말까지 총 11척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수주 목표는 지난해(21억달러,48척)보다 24% 늘어난 26억달러(54척)로 잡았다.


    ◆고부가가치선 수주 급증


    조선업체들의 올해 수주 물량은 대부분 원유시추설비와 LNG선,유조선 등 수익성이 높은 설비와 선박에 몰려있다.


    세계적인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실제 이날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고 밝힌 드릴십은 1척당 5억달러를 웃돈다.


    대우조선이 올 들어 현재까지 수주한 2척의 LNG선도 척당 금액이 2억달러를 넘는다.


    해상플랫폼과 석유시추선,초대형유조선(VLCC) 등도 다른 선박이나 설비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유가로 인해 LNG선과 유조선은 물론 유전개발을 위한 시추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드릴십 원유시추설비 등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설비)이기 때문에 올해 조선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석유시추설비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발주 물량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월 말 기준으로 선박 수주 잔량이 234척에 179억달러에 달해 이미 3년6개월치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이처럼 수주 물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올해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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