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가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시리아와 2007 아시안컵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시리아 알레포의 알 함다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릴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은 지금까지 아드보카트호가 치른 평가전과는 의미가 다른,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경기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제1회 대회인 1956년(홍콩)에 이어 1960년(한국) 거푸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에는 정상과는 인연이 멀었다.


1968년,1976년,1992년 대회 때는 본선 진출조차 못 하는 수모를 당했고,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끌던 2004년 중국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이란에 3-4로 패해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시리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95위(한국 31위)에 처져 있긴 하지만 최근 가진 두 차례 평가전에서 팔레스타인을 3-0으로 눌렀고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도 1-1로 비겼을 만큼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다.


이번 시리아전은 지난달 15일 시작된 해외 전지훈련을 총결산하는 자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는 3월1일 서울에서 열릴 앙골라와의 평가전에 박지성 이영표 등 해외파들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시리아전이 2006 독일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해 한 달 남짓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여온 국내파 태극전사들이 기량을 겨룰 사실상의 마지막 자리인 셈이다.


장모상을 치르고 시리아에 입성한 뒤 지난 19일 밤 첫 훈련을 지휘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리아전에서도 '포백 실험'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달 정도 계속된 해외 전훈을 통해 포백 수비 라인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확인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앞으로 두 차례 경기에서 독일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가동할 기본 전략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또 "시리아전은 원정경기인 만큼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며 "시리아가 최근 경기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우리는 유럽파가 빠지긴 했어도 여전히 강팀"이라며 경계심과 여유를 동시에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