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명의도용 사태가 겉잡을수 없는 지경까지 번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주인공은 아직까지 제대로된 사과 한마디가 없어, 피해자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규모의 명의도용 사실이 처음 언론에 보도된 지난 13일. 엔씨소프트의 첫 반응은 자신도 피해자일뿐이라는 변명이었습니다. 자신들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설명입니다. [전화녹취: 엔씨소프트 관계자] 저희도 딱히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게임규정을 어기고 해킹같은걸 하는데... 그외에 효과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국내 선두업체답지 않은 무책임한 태도였습니다. (S: 무책임한 태도로 '발뺌') 이번 사건의 발단을 제공해놓고 슬그머니 발뺌하려는 태도는 계속해서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실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은 '리니지'의 게임 아이템이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S: 게임 흥행 위해 불법거래 묵인) 이것 때문에 불법 명의도용이 생겨났고, 사실 이 덕분에 '리니지'와 엔씨소프트도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회사를 키우고, 게임을 흥행시키기 위해 모른척했던 불법 아이템 거래가 이제와서 엔씨소프트의 뒷통수를 친 셈입니다. (S: 성의있는 사과 필요) 지금 엔씨소프트에겐 변명보단 공개적인 그리고 성의있는 사과 한마디가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여전히 꼿꼿한 자세로 이번 사태를 방관하고만 있습니다.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엔씨소프트의 태도가 점점 피해자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WOWTV뉴스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