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주가관리를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번 롯데쇼핑 상장을 진두지휘했던 신 부회장이 다음 달 정기주총을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항의가 빗발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상장 계열사 IR(투자자관리) 특강''IR팀 강화''기자간담회 개최' 등 강력한 주가관리에 대한 특명을 내린 것이다. 19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부회장의 지시로 지난 17일 오후 3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거래소 상장 5개 계열사 홍보 및 IR 담당 임직원이 참석한 'IR에 관한 특강 및 세미나'를 가졌다"고 밝혔다. 롯데호텔 26층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롯데쇼핑 상장을 주관했던 대우증권 IR담당 상무가 강사로 나섰다. 이날 특강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상장기업에 있어 IR의 중요성을 강조한 자리였다"면서도 "여전히 위(오너)의 눈치를 살피며 일단 감추고 보는 현재의 미숙한 IR팀 운영에 대한 뼈아픈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신 부회장은 이에 앞서 롯데쇼핑의 개인투자자들과 총회꾼들이 다음 달로 예정된 정기주총을 벼르고 있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IR팀 인력을 보강토록 지시했다. 특히 신 부회장은 최근 들어 신세계와 롯데쇼핑의 주가움직임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좀체 출입기자를 초청하지 않던 롯데가 조만간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주가관리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