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의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주주인 경방과 2대주주인 태광산업 간 경영권 분쟁 여부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홈쇼핑은 오는 23일 주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우리홈쇼핑은 최근 이사회에서 집행임원 선임 등 안건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이 추가로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불가능,현재로선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희박하다.


태광산업 관계자도 "이번 주총에서 따로 제기할 만한 이슈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태광산업의 지분 매집 강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포석을 갖고 경영참여 의사를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태광산업은 지난해 말 계열사인 대한화섬과 공동으로 우리홈쇼핑 지분 19%를 취득하며 이 회사 2대주주로 올라선 데 이어 올 초에도 다른 계열사를 통해 조금씩 사들였다.


16일 현재 지분율은 33.52%에 이르고 있다.


반면 경방의 지분율은 28.75%며 특수관계인과 우호지분을 합할 경우 55.45%에 이른다.


현재로서는 경영권 수호에 이상이 없지만 우호세력이 돌아설 경우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수 있다.


우리홈쇼핑은 내년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