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 이어 일본에서도 한국형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 공개 시연에 성공하는 등 와이브로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6일 오사카에서 일본 제2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KDDI와 공동으로 총무성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통신업계 관계자,내외신 기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전화,실시간 주문형 비디오(VOD),인터넷 검색 등 각종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연했다. 삼성은 차량을 이용한 이동 시연에서도 기지국 변경시 전송이 끊기지 않았다면서 공개 시연 성공으로 일본에서 와이브로가 상용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KDDI는 와이브로를 검토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삼성전자와 장비 공급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 내년 초 이탈리아에서 와이브로를 상용화할 예정인 텔레콤 이탈리아에 장비를 공급하기로 합의하고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토리노에서 공동 시연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한국-남아공 정보통신기술 비즈니스포럼'에서 와이브로를 시연한 바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