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골프클럽을 장만하는 골퍼들이 많다.


어떤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골퍼들은 클럽을 구입할 때 '길고 큰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무작정 길고 큰 것을 고르기보다는 자신의 체형과 기량에 걸맞은 것을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퍼들은 자신의 실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주위 사람들의 눈도 많이 의식한다.


그래서 과시욕이나 자존심 때문에 스틸샤프트를 사용하기도 하고,상급자용 클럽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샤프트 강도나 무게 등이 한 단계 낮은 클럽을 고르는 것이 후회없는 선택을 하는 길이다.


60세 이상의 남성골퍼라면 여성용 클럽을 쓰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예상보다 거리나 더 나가거나 방향성이 좋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드라이버의 경우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은 샤프트길이가 45인치를 넘지 않고,로프트는 10도 이상을 쓰는 것이 무난하다.


이론상 샤프트길이가 길면 거리도 멀리 나가지만,미국PGA투어 프로들이 쓰는 드라이버의 평균길이가 44.5인치인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윙궤도가 커져도 스윗스폿에 볼을 맞히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다.


'길이가 1인치 긴 드라이버는 8야드의 거리증대를 가져오지만,스윗스폿을 0.5인치 벗어난 미스샷은 20야드의 거리손실이 뒤따른다'는 주장을 되새겨보아야 한다.


볼을 일단 띄워야 어느정도의 거리가 보장되므로 로프트는 11도 안팎 짜리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스윙속도가 느린 골퍼들은 볼의 체공시간을 늘리기 위해 좀더 높은 회전율이 필요하므로 로프트가 큰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


샤프트 강도는 보통 남자의 경우 R(레귤러)이 무난하고,힘이 좋거나 스윙스피드가 빠른 사람은 S(스티프)나 SR,시니어나 여성은 A(L)가 권장된다.


손이 작은 사람은 그립이 좀 가는 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으로 컨트롤할 수 없을 정도로 그립이 굵으면 슬라이스가 날 수 있다.


아이언은 스틸보다는 그라파이트 샤프트를,헤드 뒷면이 뭉툭한 '머슬백'보다는 뒷부분이 파인 '캐비티 백' 제품을 고르는 것이 주말 골퍼들에게 유리하다.


클럽을 구입할 때는 그것이 제대로 된 경로와 수입처를 통해서 들어왔는지,아니면 '병행 수입'으로 들어왔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전자의 경우 클럽이 손상되더라도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있을 뿐더러,대개 한국인 체형에 맞는 제품인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가격은 좀 비싸다.


그러나 병행 수입품은 AS가 보장되지 않으며,클럽 스펙도 현지인(특히 미국인)에게 맞도록 제작된 것이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