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의 낸드 플래시 수요 둔화 우려감속 소니와 삼성전자/하이닉스간 가격협상 난항說 까지 전해지면서 플래시시장에 잿빛 전망이 엄습하고 있다. 16일 대신증권은 하이닉스의 돌발 악재로 주식시장의 심리가 급랭한 가운데 애플사의 MP3관련 플래시 메모리 재고 누적에 따른 향후 수요 감소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일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에 플래시 대신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장착 가능성까지 퍼지면서 낸드 시장을 압박한 것으로 판단. 이와관련 관련업계에서는 일본 소니측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8Gb 공급가격을 현 수준의 32% 수준을 요구, 가격협상이 실패로 끝났을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소니는 만족스런 가격이 나오지 않는다면 마이크로-드라이브로 불리우는 1인치 HDD(도시바 제품)를 채택할 수도 있음을 시사. 그동안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중반부터 나올 소니의 신제품(PMP or PSP2)이 상당량의 낸드 플래시를 소비시켜줄 것으로 기대하여 왔다. 한편 아이팟의 경우 애플이 부품업체들에게 1분기 월 평균 250만개에 해당했던 종전 주문을 150만개로 낮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지난해 4분기는 월 3백만개 수준이었다. 이같은 아이팟 나노의 영향력 감소로 낸드 플래시 가격이 급락했으며 이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내부 목표가격도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JP모건증권은 "빠른 시일내 아이팟만큼 낸드 플래시 수요를 이끌어줄 제품이 출현하기 힘들어지면서 낸드플래시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P는 이어 "D램 부문의 경우 기대보다 양호하나 낸드 플래시에서 줄어드는 폭을 채워줄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원화 절상까지 덮쳐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고민은 더 커져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