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삼성정밀화학..전자재료 업체로 발빠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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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정밀화학은 요소 암모니아 등 일반화학 제품과 기능성 중간소재인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일반화학 제품과 정밀화학 제품의 매출비중은 3 대 1 정도다. 국내시장에서 한화 남해화학 바스프 다우케미칼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50∼60% 정도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화학산업의 경기부진에 따른 성장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사업다변화를 서두르고 있다. 화학제품 중심 업체에서 전자재료업체로 탈바꿈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도 지난 1년간 2배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들어 작년 4분기 실적부진에다 증시조정 여파로 단기간에 20%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정밀화학의 향후 사업재편 성공 가능성과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감안하면 지금 주가는 크게 저평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현 가격대에서 매수유망하다는 투자의견을 내고 있다.
김영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은 전해조 설비에 문제가 발생한데다 지분법 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화학업체에서 전자재료 업체로의 도약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상반기까지는 기존 정밀화학과 일반화학제품 위주의 영업이 예상되지만 고휘도필름 등 전자재료부문 매출이 본격화되는 2007년 이후에는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특히 "고휘도필름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다른 디스플레이소재와 전자재료소재 부문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추가적인 전자재료 시장의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정배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정밀화학에 대해 "안정적인 영업환경과 부채비율 22%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액정표시장치(LCD)용 고휘도 필름개발에 따른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고휘도필름 관련 신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2006년 실적은 기대해볼 만하다"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한 특징적인 변수가 없어 516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30% 이상 높은 4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