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눈에 띄는 사외이사 후보를 대거 명단에 올리고 있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SK㈜는 다음 달 10일 열리는 주총에서 강찬수 서울증권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최근 조지 소로스가 떠난 서울증권의 인수를 추진해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포스코는 허성관 전 행자부 장관과 박영주 전 전경련 부회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등록시켰다. 또 성신양회는 김재실 전 산은캐피탈 사장을,에이스테크는 전 이계철 KT대표를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지명했으며 신호주 전 코스닥증권시장 사장은 에스원의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사외이사 후보들 중에는 외국인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신라호텔은 오쿠라 호텔의 전 대표였던 야마자키 고로우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KT&G는 인수합병(M&A)의 귀재로 평가되는 미국의 워렌 리히텐슈타인이 사외이사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법조계 인사들과 세무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귀호 전 대법관과 황재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삼성전기는 송정호 전 법무부장관을 각각 사외이사 후보 명단에 올렸다. 한편 올 상반기 중 13개 증권사 사장의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연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에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만료되는 증권사는 현대 동부 한양 부국 키움 유화 세종 등 국내 증권사 8곳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 푸르덴셜 도이치 한누리투자 비엔지 등 외국증권사 5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현대증권 김지완 사장과 세종증권 전웅 사장,비엔지 오세형 사장,푸르덴셜 정진호 사장 등이 초임이며 나머지 8개사 사장은 이미 연임을 한 상태다. 그러나 농협에 인수된 세종증권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CEO의 교체는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태완·고경봉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