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새 CI 및 아름다운 기업 선포식'을 통해 도약을 선언했다. 금호아시아나는 보다 선명하고 통일된 이미지의 CI를 통해 변화와 새로운 각오를 동시에 표현하고자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이번 CI의 의미는 고객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 비상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형상화한 것으로 '금호'와 '아시아나'의 만남과 통합을 상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입된 CI는 그룹 및 아시아나항공,금호타이어를 포함한 전계열사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986년 도입된 금호의 'K'심벌과 지난 1988년 회사 설립과 함께 탄생한 아시아나의 '색동날개' 심벌 등 2개의 CI가 하나로 통합돼 보다 선명하고 통일된 이미지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처럼 CI 통합으로 그룹 차원의 '새 얼굴 알리기'에 집중하는 것 이외에 각 계열사들도 다양한 전략으로 브랜드 경영에 나서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포뮬러 테크놀로지(Formula Technology)'라는 컨셉트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엑스타를 2002년 4월 론칭한 뒤 TV,라디오,신문,잡지 등 모든 매체에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왔으며 국내 각종 모터스포츠도 후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02년부터 세계 최고의 F3 대회인 말보로 마스터즈 대회에서 일본의 브리지스톤을 제치고 공식타이어로 선정됐으며 F3 유로시리즈에도 3년 연속 공식타이어를 납품하는 쾌거를 올렸다. 금호타이어는 모터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2002년 세계적인 자동차 마케팅 정보 제공 기관인 J D Power가 실시한 타이어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미쉐린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독일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빌트의 조사에서는 엑스타가 타이어 테스트 부문 1위에 올랐다. 금호생명은 지난해 대표 브랜드인 '스탠바이(Standby)'를 내놓고 강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스탠바이는 '언제나 고객과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항상 고객의 힘이 되는 생명보험업의 속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특히 이 브랜드는 보험 상품명뿐만 아니라 상품안내서 등 각종 서식,광고물,조직명(스탠바이 봉사단,농구단 스탠바이 서포터즈)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브랜드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해 기존 타깃 고객뿐만 아니라 미래의 핵심 고객인 2030세대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2003년 순우리말인 '어울림'으로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외래어들이 난무하는 주택 브랜드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왔다. 이웃과 어울림,자연과의 어울림,첨단생활과의 어울림 등 세 가지 모토를 지니고 있는 어울림은 최근 '홈 스마트 홈 어울림' 이라는 첨단아파트를 상징하는 슬로건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