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해 포장지,신냉매,냉각캔 그리고 줄기세포…. 하나같이 증시를 강타했던 재료들이다. 공통점은 결국 '도로 아미타불'이 됐다는 것. 증시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폭등했다가 결국 '대형 사고'로 귀결된 대표적 사례들이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연구원은 14일 '황우석 스캔들이 주식시장에 주는 교훈' 보고서에서 "이 같은 증시 야사들은 반복되고 있으며 이것에 현혹되지 않는 현명한 투자자가 많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선도전기의 경우 획기적인 매연 저감장치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으로 약 1년6개월간 주가가 1600% 오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도전기가 그런 장치를 실제 개발했다는 소식은 이어지지 않았다. 또 △무공해 포장지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100만원의 주가가 형성됐던 대영포장 △매연 저감장치 시제품까지 선보였던 태흥피혁(상장폐지) △획기적인 GPS시스템의 개발뉴스와 더불어 실제로 해당제품의 수출신용장 사본까지 주식시장에 버젓이 나돌았던 신화(상장폐지) △신냉매 개발주로 엄청난 폭등세를 보이다가 한때 관리종목으로까지 전락했던 지코 등의 사례도 소개했다. 정 연구원은 "과거 경험에 미뤄볼 때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일부 바이오주는 물론 인기 연예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배씩 올라 있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역시 현재의 주가 수준이 얼마나 정당화될 수 있을지 냉정하게 되새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