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발생 촉진하는 원리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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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릴 때 암억제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원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양대 분자생명과학부 이영한·신순영 교수팀은 사람 몸 속에서 암을 유발하는 '라스'(Ras) 유전자가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Egr-1)의 활성을 저하시켜 암 발생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유럽의 분자생물학 분야 학술지인 '엠보저널' 온라인판에 실렸다.
라스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각종 암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췌장암의 90%,직장암의 50%,폐암의 40%,갑상선암의 30%에서 발견되고 있다.
또 암억제 유전자의 하나인 'Egr-1'은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하거나 비정상 세포를 죽게 만들어 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포의 균형을 유지시켜 준다.
연구팀은 라스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P13K'라는 효소가 과잉으로 나오고 이로 인해 Egr-1 유전자의 활성이 억제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연구를 응용하면 향후 암억제 유전자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