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저가 에어컨으로 돌풍을 일으킨 중국 하이얼(海爾.Haier)이 내달부터 고급형 에어컨을 잇따라 출시하며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공략한다. 하이얼은 또 에어컨 전문대리점을 모집하는 등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 국내 에어컨 업체들과 가격 경쟁을 벌인 데 이어 앞으로 서비스 경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이얼코리아는 "3월 중순 인버터 에어컨, 5월 투인원(Two in One) 에어컨과 냉난방 겸용 에어컨 등 고급형 에어컨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라며 "중국 본사측과 출시할 제품 모델과 가격을 협의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하이얼은 상반기 에어컨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전국에 걸쳐 100여개의 에어컨 전문대리점을 모집키로 했다. 하이얼 코리아의 윤호필 에어컨 담당 본부장은 "올해는 미니 에어컨뿐 아니라 인버터형, 고급형, 중대형에 걸친 에어컨의 모든 라인업이 활발하게 선보인다"면서 "유통망 확장을 위해 에어컨 전문대리점을 모집키로 했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하이얼의 에어컨은 이미 국내 시장에 소개돼 소비자의 검증을 충분히 받았다"면서 "올해 출시되는 에어컨 제품은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대폭 개선되고, 선택의 폭도 넓어진 만큼 작년 여름 홈쇼핑에서 나타났던 대박 기록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얼은 2004년 5월 국내 시장에 진출, 미니 에어컨, 세탁기, 와인셀러 등 틈새 가전제품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30여종의 가전제품을 선보이며 종합가전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