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이 지나친 종목에 관심을 가져라.'


환율불안 기관매도 등 증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수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자 전문가들은 내수중심의 낙폭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13일엔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코스피지수가 1.08% 하락했지만 그동안 조정폭이 컸던 제약주와 일부 증권주 등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영각 현대증권의 연구위원은 "은행주와 해외 경기 변화에 둔감하거나 혹은 시차를 두고 반응하는 내수업종,제약주,증권주의 반등이 탄력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내수업종 가운데 낙폭이 컸던 종목군을 중심으로 조심스럽지만 비중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변동성이 큰 시점에선 낙폭과대 우량주를 계속 보유하거나 조정과정에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그러나 단순히 낙폭이 큰 종목을 고르면 반등시 뒤처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종목에 선별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고점대비 하락률이 높은 투자유망 종목으로 CJ㈜ LG상사 우리투자증권 기아차 한화 등을 꼽았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도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종목별 반등 움직임이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120일 이동평균선까지 주가가 되밀린 종목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김 연구위원은 "개별 종목별로 펀더멘털은 우량하더라도 120일선까지 주가가 밀린 종목이 많다"며 "우량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부각되는 가격 메리트에 시장의 일차적인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9일 종가기준 1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고 있는 우량주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0.1% 이상인 대형주로 쌍용양회 LG석유화학 에스원 현대하이스코 쌍용차 등을 꼽았다.


이들 종목은 120일 이격도(120일 이평선과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가 20%대에 달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