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본증시는 오는 17일 예정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소강 국면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일본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작년 여름 이후 '일본주'를 매수해온 해외투자가들의 태도도 바뀌고 있다.


일본 내 투자자들도 GDP 발표 뒤 주가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주식 매입을 꺼릴 것이란 분석이 많다.


상장사의 10~12월 결산 발표도 마무리돼 기업 실적도 증시 재료로 '약발'이 없어졌다.


이번 주 투자포인트는 15일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의회 보고와 17일의 일본 GDP 발표다.


민간 기관의 GDP 성장률 예측치는 평균 5%(연율기준)다.


증시에 영향을 주는 재료들이 이번 주 후반에 몰려있어 주 초반에는 주가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시카고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 선물은 소폭 하락했다.


해외 투자가들이 차익 매물을 내놓고 있어 당분간 약세 국면이 예상된다.


지난주 후반 일본 내 외국계 증권사를 통한 매매 주문에서 외국인은 3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닛코코디알증권 관계자는 "이번 주 초반에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주말에 1만6257.83엔으로 끝난 닛케이평균주가가 심리적 지지선인 1만6000엔 선에 접근하면 개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프라우드투자고문의 이우에 테츠오 사장은 "외국인 매도 영향으로 주 초 약세를 보인 뒤 주 후반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1만6000~1만6500엔 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