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소재 태웅 화인텍 등 코스닥시장의 조선기자재 업체가 증권사들의 '매수' 리포트를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관심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선 등 전방산업 호조의 수혜를 만끽하면서 잇따라 지난해 '깜짝실적'을 내놨던 조선기자재 업체들은 올해도 급격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저가메리트도 부각돼 급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진소재는 최근 5일 연속 오름세를 보여 총 20.9% 상승한 1만2700원에 마감됐다.


태웅도 최근 3일째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14.9% 뛴 1만3100원을 나타냈다.


화인텍도 이틀 만에 14.8% 급등한 1만8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들의 동반 강세는 최근 내놓은 작년 실적발표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진소재와 태웅은 작년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현진소재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40%,영업이익이 134% 급증했다.


태웅은 매출이 66%,영업이익이 97% 늘었다.


화인텍의 경우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 이상 감소했지만,작년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들의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호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태웅은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선박엔진용 부품 외에도 석유화학플랜트 풍력발전기 부문에서도 탄탄한 실적을 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진소재도 뚜렷한 실적개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영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진소재는 올해 생산설비 확대 등을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모두 40% 이상 급증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대비 6배 수준의 주가수익비율(PER)로 거래되고 있어 저평가 상태"라고 주장했다.


화인텍은 지난 2003년 발생한 LNG(액화천연가스)선박용 초저온보랭제의 저가 수주분 매출 인식이 올 1분기 중으로 끝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순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인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내년까지 연평균 45%,410%씩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