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훈풍 하이닉스, 3대난제 고민되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실적은 좋은데 발목잡는 일이 많아서 고민되네."
잘 나가고 있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요즘 고민에 빠졌다.'2003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흑자'라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실적을 냈지만 △일본 도시바와의 특허료 지급협상 △D램 가격 담합에 대한 미국정부의 후속 제재 등은 딜레마로 남아있다.
하이닉스의 당면 과제 중 첫번째는 1년 넘도록 진전이 없는 일본 도시바와의 반도체 특허료 협상이다.
지난 2004년 11월 도시바가 자사 낸드플래시와 D램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특허료 지급 협상은 지난해 한 때 타결 직전까지 갔으나 도시바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해 지금까지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도시바는 하이닉스의 연간 매출 중 5%가량을 특허료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매출(5조9050억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29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와 관련,하이닉스 관계자는 "최대 연 매출의 3% 이상을 지급하기는 곤란하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 내 D램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후속 제재조치도 난제다.
미국 법무부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삼성전자 하이닉스 인피니언 등 해외 D램 업체들이 자국 시장에서 D램 가격을 담합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에 하이닉스는 지난해 4월 1억8500만달러(185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법무부와 합의했다.
문제는 회사에 대한 벌금과는 별도로 올 상반기 중 담당 임직원에 대한 제재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는 것.실제로 미국 법무부는 독일 인피니언의 임원 4명에 대해 가격담합 혐의로 4~6개월 징역형과 각각 벌금 25만달러를 부과했다.
인피니언과 같은 조치가 내려질 경우 하이닉스로서는 제재를 받게 될 직원에 대한 구제책 마련에도 나서야 한다.
이와 함께 유럽 반도체 회사이자 협력 파트너인 ST마이크로와의 '빅딜' 협상이 지지부진한 점도 하이닉스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ST마이크로는 지난해 7월 '노어(NOR) 플래시 라인 일부를 넘기는 조건으로 하이닉스의 일정 지분을 취득하고 싶다'고 제안했으나,지난해 말 인텔과 노어플래시 기술 공동개발에 합의한 이후 '빅딜'협의에 미온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현재 도시바와의 특허료 협상 등 세가지 현안 모두 진척이 없는 데다,어느 것 하나 쉽게 결론날 문제도 아니라는 점에서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