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증권주는 두 가지 악재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바로 주식양도 차익에 대한 과세와 미수금제 폐지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 실현 가능성도 낮다는 점에서 최근의 주가 하락은 지나치다고 보고 있다. 증권주는 지난해 지수가 연일 역사적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해 4월29일 1033.5를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1월9일까지 3116.7포인트까지 무려 201%나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악재가 겹치면서 고점 대비 22.2% 하락한 2422.34까지 떨어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일단 대세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의 경우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5000억원이고 2월 들어서도 여전히 높은 7조6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정부가 조만간 증권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자본시장통합법(가칭)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증권주들의 재도약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가 더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근 미수금 축소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개정이 불가피한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점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증권주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에 저점을 노려 매수한 후 하반기 시장을 기대하는 투자 전략이 좋을 것으로 본다"며 "리스크를 감안해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업종 대표주로 투자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