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파리바게뜨 등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업체들이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 고객에게 제공하는 할인율이 10%로 내려간다. 파리바게뜨는 10일 SK텔레콤 멤버십 카드에 대한 할인율을 기존 20%(VIP 40%)에서 10%로 낮춘다고 밝혔다. 이 밖에 SK텔레콤은 역시 3월부터 크라운베이커리 할인율을 20%에서 10%로 내리고 KTF(크라운베이커리, 뚜레주르)와 LG텔레콤(뚜레주르)도 20%에서 10%로 하향조정한다. 파리바게뜨는 멤버쉽 카드 할인에 대해 고객과 가맹점주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시장의 안정과 중소 제과업체와 상생을 위해 할인율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생존권 위기에 몰린 동네 빵집들이 `이동통신사 제휴카드 폐지 및 생존권 보호 제과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난해 대형 제과업체들을 불공정 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강력 반발한데 따른 것이다. 비대위는 "대형 업체들이 이통사 카드 고객에게 최고 40% 할인을 해주는 바람에 동네 빵집들은 줄줄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통사들은 대형 제과업체에 대한 지원 규모가 부담스러운 상황에 동네 빵집들의 도산에 대한 책임론까지 나오자 요구를 받아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할인율을 조정하는 대신 앞으로 SK텔레콤과 함께 특정요일 추가 할인이나 케이크 만들기 등 고객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