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신흥 거대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의 폭발적인 자동차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건설하는 현지 제2공장의 생산 규모를 당초 연 15만대에서 3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기존 1공장도 30만대로 증설,현지에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인도 내수시장 공략은 물론 유럽 등지로의 수출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9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인도공장을 방문,"신흥 거대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 자동차시장의 빠른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60만대로 늘려 내수시장 공략은 물론 유럽 및 중남미 중동 등으로의 수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현대차는 인도 제2공장을 연산 15만대 규모로 지어 총 생산능력을 43만대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었지만 급증하는 인도시장 수요를 감안,3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차는 연산 28만대 규모인 제1공장을 올해 안에 30만대로 증설하고 1공장 인근의 제2공장은 내년 10월께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18.2%인 인도 내수시장 점유율을 20%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2공장은 쌍트로(아토스) 후속 모델 전용 생산 공장으로 건설된다.


1100cc급 경차인 쌍트로는 현지에서 최고 인기있는 모델이다.


현대차는 현재 제1공장에서 쌍트로 클릭 베르나 아반떼 쏘나타 등 중소형차를 만들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공장의 생산능력 증대와 주변 국가 수출 확대를 통해 올해 28만대,내년 33만대,2008년 60만대를 각각 판매해 인도시장의 선도메이커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 같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밀착형 마케팅을 실시하고 딜러망을 157개에서 200개로,정비망을 459개에서 510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인도의 소형차 시장은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중산층의 구매력 증가에 힘입어 올해 60만대에서 2010년에는 96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